변리사 합격자 강민석 동문(전자전기공학부 05) 인터뷰
- 정보통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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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5
변리사 합격자
강민석 동문(전자전기공학부 05) 인터뷰
변리사라는 직업이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도 매우 어렵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라 합니다. 2020년 힘든 과정을 지나고 합격의 기쁨을 맞이한 강민석 변리사 합격자를 모시고 선택과목과 수험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정보통신대학 홍보센터장 김용석 교수, 박미현 직원이 온라인으로 만났습니다. 마지막에 강민석 변리사가 전하는 팁도 있으니 끝까지 집중해서 봐주시길 바라며, 지금부터 강민석 변리사를 만나볼까요?
ㅣ안녕하세요.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교 시절에 정보올림피아드 대회 준비와 프로그래밍 공부를 했었습니다. 각종 프로그래밍 대회의 수상실적을 반영하는 입학 전형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래서 해보지 못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일반 학생들의 경우 내신과 수능을 대비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저는 대회 준비를 위한 학원생활이 학창시절의 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입학 이후, 그동안 제대로 해보지 못한 ‘공부’라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되면서 변리사 시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기업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보고 있던 중 전문가가 되어보자는 결심 끝에 고시나 전문자격시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변리사라는 직업은 이공계 지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법학 지식을 요구하는 직업으로서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ㅣ처음 시험 준비를 하던 해에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수험 생활이 궁금합니다.
저는 1차 시험 4회 합격, 1회 불합격했고 2차 시험 7회의 도전 끝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매우 긴 수험생활이었습니다.
(1) 1차 시험 : 첫 시험은 1년 내내 학교에 다니면서 준비하였고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은 학원 게시판을 통해 어떤 책, 어떤 강사가 대세이며 공부 방법까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2) 2차 시험 : 2차는 1차와는 달리 충분한 정보를 알고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1차 합격을 하였으나 2차 시험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고 실질적으로 동차 기간을 버리게 되어 기득 시험도 불합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1차 시험 불합격 : 토익점수 미달로 시험을 거르고, 다음 해에 1차 점수 미달로 2회 불합격하였습니다.
(4) 1차 합격과 2차 시험 : 2년간 2차 시험을 거르게 되고(해걸이), 그 이후에는 해걸이 없이 계속해서 2차 시험을 도전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5)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1차 시험 합격 후 다음 해에 2차에 합격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해걸이 없이 2차 시험을 매년 치를 수 있어야 합니다. 장수의 큰 원인을 해걸이라고 생각하고, 해걸이의 원인으로는 방심입니다. 처음 시험을 보는 자세로 다시 1차 시험을 준비 하셔야 합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해걸이 없이 계속 2차 시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ㅣ변리사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장수 합격자로서,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주변에서 2~3년 공부하고 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게 되면서, ‘나는 안 될 거야’ 혹은 ‘나는 더 오래 걸릴 거야’라는 등의 생각에 자신감은 하락하였고, 점점 힘든 수험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활 초창기에 선배들이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합격 시기는 다를 수 있어도 열심히 하다 보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자신감을 회복하게 해주는 말이었고, 포기하지 않고 합격의 길까지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ㅣ변리사를 준비하며 학교에서 도움을 받았던 것은 무엇인가요?
수험기간 대부분을 운용재(고시반)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저에게 수험 전반에 걸친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었습니다. 운용재는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많은 변리사 시험 준비생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24시간 제공되는 열람실에서 언제든지 제 패턴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성균관대 학생들과 스터디 활동을 통해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했으며, 제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을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ㅣ본인만의 합격 비결 또는 팁은 무엇인가요?
2년 이내에 합격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만의 합격 비결이나 팁을 주기에는 부끄러운 점이 많습니다. 다만, 의도치 않게 긴 수험생활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해야 하는 시험 특성상 개인차가 많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부끄러워하면서 폐쇄적인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스스로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내기도 힘들고, 잘못된 공부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므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많은 수험생이 겪는 것이기도 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주변에 뛰어난 분들이 분명 있는데 반드시 벤치마킹하여 자신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ㅣ마지막으로 변리사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쩌다 보니 긍정적인 이야기보다 우울한 이야기가 더 많아졌네요. 이 시험은 오래 준비하면 안 됩니다. 무조건 3년 안에 합격하고 안 되면 접는다는 생각으로 진입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1차 합격 후 그해에 치러지는 2차 시험까지의 기간(동차)이 가장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차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기득 시험에 붙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일시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정말 가슴 뛰고 설레는 일입니다. 그 시작은 도전일 것입니다. 시험 진입에 앞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공부해 임할 각오를 다져보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서는 순간 진입하시길 권합니다. 진입 후에는 장래에 전문가가 될 자신을 그려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설명 : 맨위 김용석 교수와 화상 인터뷰하는 강민석 동문]